매일신문

명절 기차표 10장 중 4장 '노쇼'…6년간 1천494만장 예매 취소

與 유상범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제도 개선 시급"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이 서울행 KTX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이 서울행 KTX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범 의원
유상범 의원

최근 6년간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중 40%는 예매 후 취소하는 '예약 부도'(노쇼·No Show)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4일 제출받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2019∼2024년 각각 6차례의 설 명절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천648만2천여장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96%인 1천494만3천여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8년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

그럼에도 올해 설 연휴 기차표 408만2천452장 중 취소·반환된 표는 186만4천여장으로 전체의 45.68%였다.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 예약부도율(33.19%)과 비교하면 더 증가한 것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열차 출발 이후 취소·반환된 표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운행하게 된다.

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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