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군사적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미국·일본과 함께 하는 자유주의 연대 차원의 공동대응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대통령실은 18일 오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대응해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안보상황점검회의는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주재했고 관계 기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숙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6시 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3일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 만에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미국·일본 외교당국자들은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3자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3국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특히 3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영국의 안보 전문 싱크탱크(국제전략문제연구소, IISS) 소속 조지프 뎀프시 연구원은 16일 북한이 러시아제 대형 수송기를 공중조기경보기(AEW)로 개조 중인 것 같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뎀프시 연구원은 평양 순안공항에 있는 러시아제 일류신-76 수송기를 이달 초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공개하면서 조기경보기에 필수적인 레이저돔 지지대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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