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곽튜브(32·본명 곽준빈)가 그룹 멤버를 따돌린 의혹을 받은 배우 이나은과 함께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9일 "유튜버, 연예인의 말 한마디로 이미 촬영해 둔 예능에서 해당 인물을 편집, 모자이크 해달라는 건 과하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느 때부터 우리 사회가 내 기준과 조금만 다른 언행이 나와도 거기에 대한 관용이나 자유 이런 부분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의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 나락으로 보내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곽튜브도 (이나은을) 감싸려 하거나 면죄부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을 회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타인의 언행에 대해 여유를 좀 잃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타인을 비난할 때는 시원하지만 남에게 관용과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면 그 부메랑은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너무 쉽게 누군가를 나락 보내려고 하는 여유 없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으로 이나은과 로마를 여행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배우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한 두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며 과거 논란들에 대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왔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가해자라고 해서 널 차단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풀었다. 오해 받는 사람한테 피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나은은 "진짜 나를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속상했고 슬펐다"고 했다. 이어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길 했는데 정작 오해받는 사람한테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아 그렇더라"고 말했다.
앞서 이나은은 에이프릴 활동 당시 같은 멤버였던 이현주의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과거 학폭에 가담했다는 폭로 글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곽튜브는 같은 날 영상을 삭제한 후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는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2차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로서 상처를 가지고 있다.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한 저의 자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그 결과 내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