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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천 벌목 단행한 대구 동구청 규탄"…환경단체, 공사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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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벌목 단행해 생태계 망가뜨려, 대책 마련해야"
구청 "홍수 등 주민 피해 예방하려면 공사 불가피"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등은 27일 오전 9시 30분 동화천 옆 서원연경공원 앞에서 동화천 하천정비공사를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제공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등은 27일 오전 9시 30분 동화천 옆 서원연경공원 앞에서 동화천 하천정비공사를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제공

대구 동구청이 동화천 일대에서 진행 중인 하천 정비 공사와 관련해,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생태 파괴를 이유로 들어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대책위원회(대책위)와 지묘동‧연경동 주민 등은 27일 오전 9시 30분 동화천 옆 서원연경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이 하천 공사를 중단하고 생태의 온전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구청은 지묘동 왕산교에서 대원사까지 대략 2㎞ 구간에 하천정비사업을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이다. 올 여름 집중호우 당시 동화천 상류에 홍수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예방하고자 약 3개월 동안 준설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목 579그루가 사라진다.

이에 대책위는 "이곳은 생태적 온전성이 아주 뛰어난 곳으로, 정비가 아닌 보전이 돼야 하는 구간"이라며 "포크레인이 들어와 강바닥을 마구 헤집고 수목을 모두 제거해버리면 이곳의 생태적 온전성은 일거에 사라진다. 생태적 균형이 무너져 '녹색 사막'으로 변해버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화천을 따라 우후죽순 아파트를 조성한 것부터 무리수다. 택지는 하천과 떨어진 곳에 조성하고 하천 주변은 나대지나 여유 공간으로 남겨두는 것이 맞다"며 "근본적·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수목 제거'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한 것은 단순 처방일 뿐"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또 "수달과 삵 등 야생생물들의 집단 서식처이기도 한 동화천에서 벌목을 단행해 동화천의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동구청은 즉시 동화천 하천정비사업을 중단하고 환경단체, 주민들과 긴밀히 논의해 동화천의 생태를 보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동구청은 유수 흐름에 지장을 주는 수목 제거는 재해 예방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동화천의 준설토, 수목 등으로 물의 흐름이 원만하지 않아 비가 많이 올 때마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 지역은 생태 보전 구역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으로,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예방하려면 해당 공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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