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에서 '대구F'까지가 다 세징야의 지분 아니겠습니까."
28일 대구FC 박창현 감독이 강원FC와의 원정 경기 직전 밝힌 이 표현이 이날 경기에서도 여실히 적용됐다. 세징야가 정규 리그 막판에 대구 팀을 멱살 잡고 끌고 가는 형국이 이날 경기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대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세징야의 후반 동점골로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치열한 강등권 전쟁 속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의 아쉬움은 있지만,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강원의 막강한 공격력에 맞서 그나마 승점 1을 챙긴 것은 다행이다.
대구는 이날 무승부로 대전하나시티즌을 제치고 순위 10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대전은 27일 울산HD에 0대 1로 졌다. 대구와 대전은 승점(35점)은 같으나, 득점에서 대구(36점)가 1점차 앞서면서 순위가 갈렸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면서 다소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유효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하며 득점 없이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대구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났다. 대구는 후반 21분 선발 이탈로를 바셀루스로 교체하면서 좀 더 기동력을 살리는 공격 축구로의 변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후반 24분 황문기의 절묘한 프리킥골로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대구에는 해결사 세징야가 있었다. 후반 29분 황재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가볍게 올린 크로스를 세징야가 발리슛으로 연결시키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때부터 시작해 3경기 연속 득점이다. 특히 지난 FC서울전에 이어 팀을 패배에서 구한 '알토란'같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세징야는 10득점(6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활약(8득점·5도움)을 이미 뛰어넘었다.
강원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긴 대구는 이제 6일 홈에서 강등권 싸움의 강력한 경쟁자인 전북현대모터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북은 같은 날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이기며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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