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해 군사 작전 확대 대신 경제 압박을 유지하는 저강도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수개월간 이란에 군사 타격과 제재, 해상 봉쇄를 가해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xio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협상과 관련해 "조용히 가고 있다(low keying it)"고 말했다.
"우리는 그들과 반쯤만 협상 중"이라며 "이란의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돈이 없다는 사실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나쁜 상태"이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트럼프는 대규모 전투 작전 재개를 명령하기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당시 군사 행동 확대를 검토했지만 지금은 긴장 완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는 이번 협상 국면을 "체스 게임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으로 안정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에너지 부담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과 오만이 세계 원유·천연가스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란은 전날인 8일 해협 통항을 허용하기 위한 새로운 조건 목록을 제시했다. 이란은 미국의 수십억 달러 지급, 역내 미군 철수, 해상 봉쇄 해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 측의 설명과 거리를 두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이란 정권이 인프라 피해와 경제 위기의 결과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군사적 압박과 경제적 압박을 병행해 이란의 협상 복귀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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