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크게 확대하며 단숨에 1,350원 목전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지난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1월 다시 '빅 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자취를 감췄다.
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30.20원 급등한 1,3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3.70원 대비로는 15.80원 뛰어올랐다.
런던 거래에서 차츰 상승폭을 확대하며 1,340원 부근으로 올라선 달러-원은 뉴욕 오전 일찍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증가폭이 발표되자 10원 안팎 추가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한때 1,3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14만7천명)를 크게 웃돈 결과다.
지난 7~8월 고용 증가폭은 총 7만2천명 상향 수정됐다. 9월 실업률은 4.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지면서, 예상치(4.2%)를 밑돌았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빅 컷 가능성은 '제로'(0%)로 쪼그라들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30% 초반대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었으나, 두 번째 빅 컷은 없을 것 같다는 쪽으로 기대가 급격히 바뀐 것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90% 근처로 전장대비 20bp(1bp=0.01%포인트)가량 급등했다.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2.7 근처까지 올라 지난 8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간 후퇴했다.
이날 오전 3시 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8.81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66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98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6.1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9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50.00원, 저점은 1,331.30원으로, 변동 폭은 18.7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7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