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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는 시] 황인동 '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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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인협회 회원, 경북공무원문학회 회장, 대구문협 수석부회장
청도부군수, 청도공영공사사장 역임, 2018대구예술대상 수상

황인동 시인의
황인동 시인의 '소싸움' 관련 이미지

〈소싸움〉

자 봐라 !

수놈이면 뭐니 뭐니 해도 힘 인기라

돈이니 명예니 해도 힘이 제일 인기라

허벅지에 불끈거리는 힘 좀 봐라

뿔따구에 확 치솟는 수놈의 힘 좀 봐라

소싸움은 잔머리 대결이 아니라

오래 되새김질한 질긴 힘 인기라

봐라, 저 싸움에 도취 되어 출렁이는 파도를

저 싸움 어디에 비겁함이 묻었느냐

저 싸움 어디에 학연 지연이 있느냐

뿔따구가 확 치솟을 땐

나도 불의와 한판 붙고 싶다

황인동 시인
황인동 시인

<시작노트>

어느 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한국의 시는 여성화 되었다."고 한다. 남성 시인들이 쏟아내는 많은 시들이 수동적 내면 심리에 연연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편이지만 소싸움이란 작품은 3년 동안 직접 청도 소싸움장 사장을 지내면서 소싸움 현장에서 얻어지는 생생한 체험으로 풀어낸 감정의 분출이다. 허벅지에 불끈거리는 힘 그리고 비겁함을 향해 쏘아대는 그 콧김을 보면서 시의 소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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