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자 봐라 !
수놈이면 뭐니 뭐니 해도 힘 인기라
돈이니 명예니 해도 힘이 제일 인기라
허벅지에 불끈거리는 힘 좀 봐라
뿔따구에 확 치솟는 수놈의 힘 좀 봐라
소싸움은 잔머리 대결이 아니라
오래 되새김질한 질긴 힘 인기라
봐라, 저 싸움에 도취 되어 출렁이는 파도를
저 싸움 어디에 비겁함이 묻었느냐
저 싸움 어디에 학연 지연이 있느냐
뿔따구가 확 치솟을 땐
나도 불의와 한판 붙고 싶다
<시작노트>
어느 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한국의 시는 여성화 되었다."고 한다. 남성 시인들이 쏟아내는 많은 시들이 수동적 내면 심리에 연연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편이지만 소싸움이란 작품은 3년 동안 직접 청도 소싸움장 사장을 지내면서 소싸움 현장에서 얻어지는 생생한 체험으로 풀어낸 감정의 분출이다. 허벅지에 불끈거리는 힘 그리고 비겁함을 향해 쏘아대는 그 콧김을 보면서 시의 소재로 삼았다.





























댓글 많은 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제 생각 추진 어려워" [영상]
백승주 "박근혜 '사드' 배치 반대하던 사람들…중동 이동에 입장 돌변"
통합 무산·신공항 표류…"TK 정치권 뭐했나"
장동혁 "'尹 복귀 반대' 의총이 마지막 입장…저 포함 107명 의원 진심"
음모론에 '李 탄핵'까지 꺼냈다…'민주당 상왕' 김어준의 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