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 꿈꾸는 시] 최애란 '구름을 열면 내가 보였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006년 '심상(心象)' 등단…제2회 이윤수 문학상, 제11회 월간 문학상 등 수상
시집 '종의 출구는 늘 열려 있다', 시 해설집 '그림자는 빛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빛이 났다'

최애란 시인의
최애란 시인의 '구름을 열면 내가 보였다' 관련 이미지

〈구름을 열면 내가 보였다〉

그러고도 몇 날 며칠

챔파꽃 뒤를 따라다녔습니다

그제는 물까치가 피고

어제는 챔파꽃이 날아들었습니다

오늘은 물까치가 챔파꽃을 물고 내려와

숨겨둔 꽃가지 들키고 말았습니다

부러지지 않는 부리로

어찌나 나를 쪼아대는지

꽃가지 위 바람은 이미 달아나 버렸고

떠나지 못한 구름만 하늘 새새 떠 있습니다

안쪽부터 환해지는 구름꽃

꽃가지 하나 꺾어 병에 꽂았습니다

최애란 시인
최애란 시인

<시작 노트>

먹장구름이 한바탕 변죽을 부린다. 병의 예후를 예견하라는 듯 어두워졌다가 밝아졌다가 알 수 없는 낯빛으로 다가선다. 불안까지 따라붙어 부추기는데 먹장구름 안쪽에 있는 뭉게구름을 보았다. 함께하는 몽환적 구름의 세계라니. 불안을 꺾어 노을에 꽂았다. 라고, 다잡았더니 타들어 가던 마음이 한결 고요해졌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더불어민주당이 한예종을 광주로 이전하려는 입법 시도가 성북구와 동대문구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이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채비가 코스닥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41.06%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통일부는 북한의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용에 대한 공론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에서는 택시 운전사가 흉기를 휘두르는...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