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인이 오랫동안 시집 발간을 미루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암 선고를 받고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을 이루고자 그동안 쓴 작품들을 묶어 내놓았다. 가족과 자신의 끊임없는 발전을 위하여 달려온 시간을 촘촘하게 엮은 김종태 시인의 첫 번째 작품집 '하나님의 딸꾹질'이 발간됐다. 그는 "2년 전 폐암 진단을 받고 생존기간을 운운하던 때, 젊은 날부터 꿈꿔오던 한 권의 시집이라도 남겨야겠다 결심했다"며 "출판 이후 암도 거의 완치돼간다"고 밝혔다.
시인은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노모, 아내, 두 딸 그리고 반려견의 속마음까지도 그들의 행위들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서 발견한 사랑을 묘사한다. 삶의 따스함과 용서, 반성을 통해 내려놓을 줄 아는 소탈함을 4부의 시작에 걸쳐 잘 보여준다. 문학평론가 신상조는 "일상적 삶에서 길어 올리는 그의 시를 읽고 나면 삶이 왠지 눈물겹도록 고맙다"라며 "따스한 인간미가 가지는 공감과 호소력을 얻는 데 그의 시는 성공적이다"라는 평을 남겼다.
저자 김종태 시인은 경주 월성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자랐으며 영남대 공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3년 계간 '문장'으로 등단해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회원으로 소속돼있다. 127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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