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영상미디어센터 장편영화 제작지원작 최종룡 감독의 '수연의 선율'이 지난 11일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록뱀미디어상과 CGK촬영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초록뱀미디어상은 한국 영화계 신인 감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뉴 커런츠' 부문 한국 작품과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 작품을 대상으로 2편의 영화를 선정해 각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초록뱀미디어상은 뉴 커런츠 부문의 '수연의 선율'과 김성윤 감독의 '파편'에게 돌아갔다.
CGK(한국촬영감독조합)촬영상은 '뉴 커런츠' 부문과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서 촬영이 돋보이는 한국 작품 1편을 선정해 5백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CGK촬영상은 '수연의 선율'의 촬영을 맡은 강종수 촬영감독에게 돌아갔다.
최종룡 감독의 장편 데뷔작 '수연의 선율'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가 시행하는 2023년 대구 다양성영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극 중 모든 장면이 대구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13살 소녀의 생존기와 또 다른 6살 소녀와의 연대를 다양한 감정과 긴장감 넘치는 국면으로 그려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예상을 벗어난 대사들이 빚어내는 서스펜스로, 그저 살아남기 위한 아이들의 단단함을 영악함으로 의심하는 어른들에게 보호와 책임에 대해 끝내 질문해내는 연출이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웠다. 배우들의 깊이있는 연기 역시 영화에 놀라움을 더하는 지점이다"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한편,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뉴 커런츠 섹션의 '수연의 선율' 외에도 중견 감독들의 신작을 조명하는 '지석' 섹션에 대구영상미디어센터의 장편제작지원작 '아이 엠 러브'(백승빈 감독)가 이름을 올리며 대구에서 제작된 두 편의 영화가 국제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권현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은 "이번 성과가 대구를 비롯한 지역 영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태계 회복에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들이 지역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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