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의 크로스에 에드가가 헤더골로 마무리짓는 '세드가(세징야+에드가) 공식'이 또 다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대구FC는 1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광주FC와 1대 1로 비겼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점 1을 얻은 대구는 19일 전북현대모터스를 2대 0으로 잡은 대전하나시티즌을 1점차로 앞서며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대구는 하반기 선발 라인으로 자리잡은 정치인, 이탈로, 세징야 등 3인방을 전방에 세우고 홍철, 요시노, 박세진, 황재원를 중원에 배치했다. 고명석, 카이오, 박진영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전반에는 대구와 광주의 신경전이 날카롭게 벌어졌다. 두 팀 선수간의 몸싸움이 격렬하게 벌어지는 과정에서 세징야의 유니폼이 찢어지기도 했고, 세징야가 옐로카드를 받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 만큼 세징야는 광주의 수비진에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에는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전개했다. 파이널 경기인 만큼 자칫 패하면 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과감한 공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실으면서 역습을 노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다보니 전반에는 슈팅수(대구 2개, 광주 1개)가 별로 나오지 않은 채 다소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들어서면서 광주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대구 수비가 몇차례 실책을 하며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광주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대구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후반 16분 이탈로를 불러들이고 '헤더 스페설리스트' 에드가를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23분 요시노, 홍철 대신 이찬동, 장성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는 아쉬운 상황이 발생했다.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변준수가 머리로 돌려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이대로라면 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대구에는 '세드가'가 있었다. 세징야가 날카롭게 골문 앞으로 올린 코너킥을 에드가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대구는 최근 경기에서 세징야의 '커리어 하이'에다 부진했던 에드가까지 막판 분전을 펼쳐주며 좀처럼 패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최근 5경기 무패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현 강등시스템에서 파이널 B에 속하는 팀들이 각각 5경기씩 진행해 최종 순위 12위 팀은 내년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며, 11위팀은 K리그2의 3~5위간 승격 플레이오프의 승자와 승강전으로 갖는다. 10위 팀은 K리그2의 2위팀과의 대전을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때문에 대구는 강등권에서 자유로운 지금의 순위를 최소한 유지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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