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금융지주-iM뱅크 책무구조도 동시 제출 "금융권 첫 사례, 내부통제 강화 의지 표출"

DGB금융지주-iM뱅크, 21일 금감원에 책무구조도 제출
임직원 점검·개선 관리 위한 '책무 관리 시스템'도 마련

대구 북구 DGB금융지주 사옥. DGB금융그룹 제공
대구 북구 DGB금융지주 사옥. DGB금융그룹 제공

DGB금융지주와 iM뱅크가 임원별 책무를 구체화한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건 은행권에서 두 번째, 지주사와 계열사인 은행이 동시에 제출한 건 처음이라는 게 DGB금융 설명이다.

DGB금융과 iM뱅크는 21일 "책무구조도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책무구조도를 효율적으로 이행하고자 '책무 관리 시스템'을 별도로 마련해 내부통제 점검·보고가 부서 단위에서 대표이사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임직원 점검 활동, 개선 조치 등을 시스템 상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11월부터 컨설팅을 받으며 책무구조도 도입을 준비해 왔다. 책무구조도는 임원마다 소관 영역에 대한 통제·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자 임원별 책무를 명시한 문서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을 개정 시행하고, 지주사와 은행이 내년 1월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도록 했다. 다음 달부터는 신청 금융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행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처음으로 책무구조도를 동시 제출한 건 선제적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취임 이후 꾸준히 내부통제 중요성을 강조해 온 황병우 DGB금융 회장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시범 운영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책무구조도를 먼저 제출한 건 신한은행이다. 올해 초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 체계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신한은행은 지난 9월 책무구조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본점, 영업점 부서장을 위한 '내부통제 매뉴얼'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내부통제 점검·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 시스템'도 운영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법과 하위규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책무구조도를 정교하게 만들었다"며 "상시감시, 자금세탁 방지 분야에 대한 디지털 기술 접목 등으로 내부통제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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