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5일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쪽에 있는 사람들이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시절 저에게 권성동 의원을 축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파벌간의 갈등 이상의 큰 의미는 없다"며 김 여사의 당무개입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틀에서 2022년 집권 이후 친윤(석열) 세력이 분화돼 두 패로 갈라져 있었고 그 과정에서 공천에서도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며 "그 중 김 여사 쪽이 저한테 권 의원을 축출해야 된다고 얘기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그 제안에 대해) 권 의원이 '윤핵관' 중에 제일 바른말 하고 정상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이날 이 의원과의 대화를 인용하며 "2022년 7월 이 의원이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서 쫓겨날 위기에 몰리자 김 여사 쪽이 이 의원에게 '권 의원을 제거해주겠다'는 타협안을 제안받았다"며 김 여사 당무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도 "파벌 간의 대립에서 (뉴스토마토에) 그런 얘기를 해준 것"이라며 "(김 여사 쪽이라 말한 건) 세력 간의 대립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 김 여사가 시켰는지 제가 어떻게 알며, 그건 알 바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김 여사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지사에 대한 얘기는 제가 명 사장(명태균씨)에게 후일담으로 들은 것이고, 김 지사도 사후에 명 사장에게 들었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김 지사 또는 김 여사를 크로스체크(교차 확인)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걸 안 하니까, 못하니까 이준석에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이 의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지방선거 경선에서 컷오프됐던 김진태 강원지사가 명태균씨(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를 통해 김 여사에게 충성맹세를 했고, 이를 계기로 경선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의혹이) 팩트인지 모른다. 명 사장이 후일담으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저는 믿기 어렵다라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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