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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여사 쪽에서 권성동 축출 제안…파벌 갈등, 당무 개입은 아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5일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쪽에 있는 사람들이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시절 저에게 권성동 의원을 축출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파벌간의 갈등 이상의 큰 의미는 없다"며 김 여사의 당무개입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틀에서 2022년 집권 이후 친윤(석열) 세력이 분화돼 두 패로 갈라져 있었고 그 과정에서 공천에서도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며 "그 중 김 여사 쪽이 저한테 권 의원을 축출해야 된다고 얘기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그 제안에 대해) 권 의원이 '윤핵관' 중에 제일 바른말 하고 정상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이날 이 의원과의 대화를 인용하며 "2022년 7월 이 의원이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서 쫓겨날 위기에 몰리자 김 여사 쪽이 이 의원에게 '권 의원을 제거해주겠다'는 타협안을 제안받았다"며 김 여사 당무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도 "파벌 간의 대립에서 (뉴스토마토에) 그런 얘기를 해준 것"이라며 "(김 여사 쪽이라 말한 건) 세력 간의 대립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 김 여사가 시켰는지 제가 어떻게 알며, 그건 알 바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김 여사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지사에 대한 얘기는 제가 명 사장(명태균씨)에게 후일담으로 들은 것이고, 김 지사도 사후에 명 사장에게 들었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김 지사 또는 김 여사를 크로스체크(교차 확인)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걸 안 하니까, 못하니까 이준석에게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이 의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지방선거 경선에서 컷오프됐던 김진태 강원지사가 명태균씨(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를 통해 김 여사에게 충성맹세를 했고, 이를 계기로 경선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의혹이) 팩트인지 모른다. 명 사장이 후일담으로 얘기하는 것"이라며 "저는 믿기 어렵다라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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