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불황 여파로 실적에 먹구름이 낀 증권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전체 48곳 중 12곳으로 지난해 하반기(9곳)보다 3곳 증가했다. 당기순손익 상·하위 증권사 실적을 비교해 보면 상위 10곳이 올해 상반기 평균 4천325억원의 순이익을 낸 반면 하위 10곳은 평균 473억원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 부진, 시장 변동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이 나빠지면서 중소형 증권사와 대형사 간 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수익구조 개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iM증권은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했다. 영업점을 기존 21개에서 11개로 통폐합했고, 신청자 53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로 판매관리비 연 100억원가량 절감이 예상된다는 게 iM증권 설명이다. iM증권은 기존 구조로는 대형사가 빠르게 잠식 중인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보고, 고비용·저성과 문제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iM증권은 통폐합 영업점을 '거점별 메가(Mega) 센터'로 전환하고, 자산 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된 공동영업팀을 운영하면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무용 iM증권 대표는 "책임 경영과 손실 최소화라는 기본 방향 아래 필수 인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사업장을 재구조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내년 영업이익을 1천억원 이상 시현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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