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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합의에도 불안한 가자지구 주민…"합의 파기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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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 가족들도 "테러조직 하마스가 약속 지킨다는 보장 없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언론인의 친척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언론인의 친척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6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지만, 15개월간 전쟁에 시달린 가자지구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사이에선 휴전에 대한 희망보다는 갑작스러운 합의 파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이스라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때문이다.

전쟁 초기 가자시티로 피란한 37세 남성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편안하게 숨 쉬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합의 파기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가자지구 휴전합의 과정에서의 막판 진통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마지막 순간에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합의 일부를 파기했다고 주장하면서 휴전안 승인을 위한 내각 소집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보수층에선 테러를 저지른 하마스와의 휴전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뚜렷하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로 약 1천2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휴전 합의 발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은 상태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전날 휴전 합의 발표 이후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86명이 사망했다.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4만6천700명 이상이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한 당국자는 "어제는 참혹한 날이었고, 오늘은 더 참혹한 날"이라고 말했다.

휴전이 3단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도에 파기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이 인질을 돌려받은 순간 전쟁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9세 의대생은 "합의문에 서명을 했어도 배신을 당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도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질이 생환하기 전까지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마스가 석방할 인질 명단에 포함된 54세 목수 오퍼 칼데론의 친척은 "하마스는 잔인한 테러 조직"이라며 "명단에 이름이 있다고 해서 하마스가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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