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당내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직무 정지 상태임에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오르자 여론조사 기관 압박(壓迫)에 나섰다고 본다. 특히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48.6%)' 응답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46.2%)' 응답보다 높다는 결과(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조사.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응답률은 7.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까지 나오자 '조기 대선'을 치르더라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깜짝 놀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카카오톡을 통해 가짜 뉴스를 퍼 나르는 것도 내란 선전으로 처벌받는다. 일반인도 내란 선동이나 가짜 뉴스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를 펴는 것도 내란 선전 선동 죄'라고 규정했다. 국민들의 사적 대화도 검열(檢閱)하겠다더니 이제 민주당의 예상 또는 기대와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사 업체를 신고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르는 최근 여러 여론조사와 달리 친(親)민주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의 조사에서는 민주당 43.2%, 국민의힘 38.1%로 나타났다.(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이 굳이 여론조사 기관을 신고하려면 다른 조사와 결과 차이가 큰 '여론조사꽃'을 가장 먼저 신고해야 마땅할 것이다.
민주당이 국민 통제(統制)를 꿈꾸는 '공안당'이 아니라 민주 정당이라면 여론조사 기관이나 국민 여론을 탓하지 말고 자신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온갖 '가짜 뉴스', 온갖 탄핵과 야당의 일방적 예산 삭감, 온갖 입법 독주, 온갖 방탄 입법, 온갖 재판 지연 등 본인들이 자행(恣行)한 짓을 돌아보라는 말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위해 나라를 흔드는 짓에 국민들은 진저리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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