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달 MSCI지수 정기변경 "최대 16개 종목 제외… 역대 최다 수준"

MSCI, 한국시간으로 오는 2월 12일 정기 리뷰 발표·편입 종목 조정
증권가 "편출 종목 수 적게는 3개, 많게는 16개" "신규 편입 없을 것"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 오른 2,533.23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0.91p(0.13%) 오른 728.57에, 원/달러 환율은 14.7원 내린 1,437.0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 오른 2,533.23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0.91p(0.13%) 오른 728.57에, 원/달러 환율은 14.7원 내린 1,437.0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내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을 앞두고 대거 편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월 12일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분기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 리뷰를 통해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하는데, 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반대로 편출될 경우 자금이 빠져나가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기 리뷰에서 최대 16개의 종목이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돼 역대 최다 수준의 편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이번 리뷰에서 편출 종목 수는 적게는 3개, 많게는 16개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정기 변경에서 12개 종목이 편출되며 MSCI 한국지수의 구성 종목 개수가 92개에서 80개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12개 종목의 예상 자금 유출액은 1월 20일 기준 총 8천9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대비 한국 지수의 상대수익률 순위가 낮을수록 편입 대비 편출 종목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11월 리뷰 심사기준일 대비 한국의 달러 기준 수익률은 -10.8%로 신흥국 24개국 중 19위로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 편입 종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정적인 편입 후보는 부재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순편출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 부진이 장기간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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