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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국내 반도체·IT 업계 영향은…"회의론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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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주체제 제동에 HBM 수요 변화에 촉각
스타트업 AI 시장 진입 가능성 제시…한국 IT업계 자극

젠슨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젠슨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국내 반도체·IT 업계도 AI시장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 엔비디아의 독주에 다른 미국 빅테크도 아닌 중국의 스타트업이 제동을 걸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AI 시장 확대로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GPU 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는 그동안 고성능·고효율을 강조하며 고가 제품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딥시크의 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출시한 H800 칩이 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엔비디아의 고성능·고비용 전략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납품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SK하이닉스와 HBM 5세대인 HBM3E 납품을 위해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에도 단기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엔비디아의 독주체제가 깨지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AI 생태계 강화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매출 감소 등의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딥시크도 엔비디아 칩으로 AI 모델을 개발한 만큼 엔비디아의 시장 우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그동안 칩셋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워 AI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았지만 딥시크가 촉발하는 저비용 구조의 AI 모델이 확대되면 AI 생태계가 더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딥시크가 소규모 자본으로 성능이 높은 AI모델을 개발한 것처럼 국내 스타트업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국내 AI 모델 개발사 한 관계자는 "적은 인프라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부분은 더 광범위한 AI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모델을 개발하며 빅테크와 경쟁하는 국내 AI 기업들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아직 AI산업은 초기 단계로 장기적 관점을 갖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위원(해외기업팀장)은 "AI 타임라인이 가속화되고 중소 후발주자들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추가 수요를 더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오픈소스 모델이 독점 모델보다 더 발전 가능성이 높다.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주장이나 AI 슈퍼사이클에 대한 회의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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