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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 업계, 서울월드컵경기장 33번 채울 석유 제품 물량 수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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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지난해 9월 울산공장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을 가능하게 만든 설비를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가 지난해 9월 울산공장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을 가능하게 만든 설비를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휘발유·경유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2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휘발유 1억1천189만배럴, 경유 2억166만배럴를 각각 수출했다.

지난 1992년 휘발유와 경유 수출 실적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항공유 수출량도 지난해보다 3% 증가한 8천826만배럴을 기록했다.

전체 석유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억9천45만밸럴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33번 가량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특히 우리 나라 수입 물량 중 52.5%를 재 수출했다. 원유 도입 량 대비 수출 비중도 최고치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액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2.9% 내린 451억7천만달러였다.

석유협회는 "휘발유, 경유 수출량 최대치 기록은 지난해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로 경영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국내 정유사가 경질석유 제품 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을 살펴보면 경유 41.1%, 휘발유 22.8%, 항공유 18%, 나프타 8.1% 순으로 조사됐다.

증가율은 휘발유 수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수출 물량이 33% 늘어났다. 일본은 탈탄소화 및 에너지 절약 일환으로 정유 공장을 통폐합한 뒤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해외 관광객이 몰려 휘발유와 항공유 부족 사태에 처했다.

석유협회는 "올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 수출 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정유업계는 정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석유제품 수출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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