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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관계 '리셋'…우크라 종전 넘어 경제협력까지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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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우주탐사 분야 등 협력 모색키로
바이든 '러시아 고립' 기조 사실상 폐기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항공기에서 내린 후 마르티나 A 스트롱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와 리엠 알하시미 주아랍에미리트 국제협력 장관과 함께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항공기에서 내린 후 마르티나 A 스트롱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와 리엠 알하시미 주아랍에미리트 국제협력 장관과 함께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극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러시아에 대한 대립관계 기조 대신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종전을 넘어 경제협력까지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양국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미러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다룰 고위급 협의체 구성을 합의했다. 나아가 양국 대사를 신속히 임명하고 외교 공관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경제적 제재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으로 러시아를 철저히 고립시키려는 정책을 폈다. 트럼프 1기 때는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에 우호적인 정책을 거의 펴지 않았다. 하지만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를 반영해 관계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지정학·경제적 측면에서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는 멋진(incredible)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이 에너지, 우주탐사 등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재개하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대표단에 포함된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포함된 것도 주목된다.

경제 협력과 연계해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의와 관련해 "호혜적인 경제 협력 발전을 막는 인위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에 대한 강한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도 회담 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유럽연합(EU)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시점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돌입하자 잔칫집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언론들은 미·러 협상을 통해 러시아가 국제정치 무대에 복귀한 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번 회담은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열린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 간 첫 고위급 회담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국영 언론에서는 이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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