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에 민감하거나 과다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카페인 커피 소비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디카페인 캡슐커피에 최대 4㎎의 카페인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의 1.2%에 달하는 양이다.
6일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시판 디카페인 캡슐커피 15개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사항, 카페인 함량 등을 시험 평가하고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평가 결과 캡슐 1개당 평균 카페인 함량은 2.75㎎이었다. 제품별로 카페인 함량은 최대 3.3㎎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400㎎) 대비 0.3~1.2% 수준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리의 '21캡슐 디카페인'이 4.65㎎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라발디 '가라발디 데카페이나도'이 4.60㎎, 까라로 '돌체구스토 호환캡슐 디카페인'이 3.53㎎ 등의 순을 보였다.
반대로 캐빈잇의 '캐빈잇 디카페인'이 1.35㎎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았다. 그 뒤를 할리스커피 '할리스 캡슐커피 디카페인 블렌드'(1.67㎎), 네스카페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롱고 디카페인'(1.70㎎) 등이 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유럽연합(EU)은 99%, 미국농무부(USDA)는 카페인 함량을 97% 이상 제거해야 디카페인(탈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으나 국내 기준은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 커피로 표시할 수 있다.
그런데 협의회가 캡슐 커피 사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9%는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제거율이 97% 이상이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99% 이상이어야 한다는 답변도 24%에 달했다. 이에 협의회는 소비자 인식을 고려해 유럽연합(99%), 미국농무부(97%) 등 외국기준에 맞춰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
협의회는 "디카페인 커피도 일부 카페인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소비자가 카페인 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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