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22일 시작된 산불이 강한바람을 타고 100km이상 떨어진 영덕까지 사흘만에 번지면서 영덕군이 25일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영덕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차례로 지품면, 달산면, 영해면, 창수면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현재 강구면 주민까지 대피를 시작하면서 확인된 대피 인원만 7천여명에 달한다.
군은 소방, 경찰 등과 함께 장비 40대와 인력 800여명을 동원해 산불을 끄고 있다.
북쪽은 지품면 도계에서 영양으로 향하는 길목과 남쪽은 포항 송라면 삼거리까지 교통이 통제됐다.
산불 확산으로 주민들의 일상도 붕괴됐다. 오후 7시 50분쯤 지품면 일대가 단전됐고, 오후 9시10분쯤 영덕읍과 강구면에서도 20분 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휴대전화도 잠시 불통돼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지품면 주민 대피에 나섰던 영덕경찰서 소속 112 순찰대 1대도 불에 타 소실됐다. 다행히 경찰과 주민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등 관계당국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영덕군 이칠성씨는 "칠십 평생 살면서 이렇게 무서운 불은 처음 본다. 일단은 가벼운 짐을 급하게 챙겨 인근 포항 자녀집으로 몸을 피했다"며 "노인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산불을 잡는데 관계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우선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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