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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대 식품·외식 물가 오름세, 서민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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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세를 보이던 물가 상승률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먹거리 물가가 크게 뛰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지수 모두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보다 훨씬 높다. 가공식품 물가가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1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까지 1%대를 유지하다가 올 들어 3% 선을 위협했고, 급기야 3월엔 3%대로 올라섰다. 값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기 힘들 정도로 거의 모든 식음료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달러 강세에다 정치적 불안까지 가세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急騰)하면서 수입 원재료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탓에 커피 원두, 코코아, 올리브 등의 작황이 예년에 훨씬 못 미친 탓도 크다. 외식 물가도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다 임차료(賃借料)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에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앞으로는 농산물 가격마저 걱정스럽다. 대형 산불로 농축산물 가격 추가 상승 우려가 있어서다. 저소득층 체감(體感)물가는 훨씬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저소득층 지출에서 식비·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고소득층이나 중산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10년간(2014∼2024년) 소득분위별 체감물가 추이를 분석했더니 최빈층인 소득 1분위(分位)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23.2%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소득 1분위의 지출은 식품과 주거 비용만 40%를 넘겼는데, 최근 10년간 식료품 물가는 약 42%, 주거비는 약 18% 상승했다.

정부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割當關稅) 적용을 확대하고 일부 품목의 수입 부가가치세 면세 등을 추진하는 한편 외식업체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와 지방자치단체마다 따로 만든 공공 배달앱의 통합을 추진한다. 그럼에도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수입 물가는 더 치솟고,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갈수록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정국이 어수선하다고 물가 관리에 소홀해선 안 된다. 특히 먹거리 물가 안정은 민심과 직결(直結)됨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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