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김문수 향해 "계엄·탄핵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 방문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이곳에서 대전·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 방문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이곳에서 대전·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문수 대선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승리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4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님, 먼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후보님께서는 이제 이재명을 막아야 할 역사적 사명을 짊어지셨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우리 스스로 변하고, 배수진을 치고, 돌아올 다리를 불사르고 대선에 임해야 한다"며 3가지를 주문했다.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국민들께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국무위원을 지낸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이라고 했다.

이어 "개헌을 공약해 달라"며 "후보님께서도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 권력분산형 4년 중임 대통령제와 입법폭주를 막을 개헌을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님, 탈당을 결단해 달라"며 "아시다시피 이재명의 목적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치르는 것이다. 김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덜고, 범죄용의자 이재명을 이길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저 안철수는 국회에 이어 정부를 점령하고, 사법부마저 장악하려는 이재명식 일당독재와 전체주의 체제를 온몸으로 막겠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와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과 함께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에 위촉됐다. 김 후보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선대위 첫 인선을 발표했다.

상임 선대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맡았다. 국회부의장이자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와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도 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김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장동혁 의원이 임명됐다. 후보 비서실장은 캠프의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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