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공기관장 업추비 평균 1240만원…탄소진흥원 4760만원으로 1위

국립암센터장 연봉 4.3억원…금융 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1억 돌파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2024.8.12. 홍준표 기자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의 모습. 2024.8.12. 홍준표 기자

지난해 전국 341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평균 1천200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공기관 임직원 평균 보수는 사상 처음으로 7천만원을 넘어섰다.

4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한 공공기관 341곳의 지난해 기관장 평균 업무추진비는 1천24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천250만원에 비해 0.8% 감소한 수치다.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4천760만원을 기록해 평균의 약 3.8배에 달했다. 특히 전년도 1천470만원에서 3배 넘게 늘었다. 현재 해당 기관장은 공석으로, 2021년 취임한 방윤혁 전 원장이 지난해 3월 의원면직했다. 업무추진비 대부분은 지난해 3월 초 퇴임하기 전 짧은 기간에 집행됐다. 특히 1월 '직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명절 선물·경조사비' 명목으로 2천700만원이 쓰였다.

IBK기업은행은 4천47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사용처는 고객 및 유관기관의 경조 화환, 마케팅, 업무 협의 등이었다. 이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 4천41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곳은 2023년도(4천480만원)에 이어 2년 연속 4천만원을 넘겼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전북대학교병원이 가장 높았다. 이곳 병원장 업무추진비는 2022년 80만원에서 지난해 300만원으로 275% 급증했다. 해양환경공단,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한국남동발전 등도 3배 이상 늘었다.

기관장 연봉 부문에서는 국립암센터장이 4억3천3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본급 2억7천30만원, 실적 수당 2천560만원, 성과상여금 1억3천44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뒤이어 한국투자공사 사장(4억2천990만원), 한국수출입은행장(4억2천50만원) 순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은 금융권 공공기관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공사가 1억2천370만원으로 1위였다. 이어 한국산업은행(1억1천470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1천290만원), 기업은행(1억1천11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금융권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억890만원으로 최고였다.

전체 공공기관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7천170만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천만원을 넘겼다. 연봉 1억원 이상 기관도 11곳에 달했다. 이는 통계청의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나타난 대기업 평균 연봉(7천116만원)과 유사하며, 중소기업(3천576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신입사원 초임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입 초봉은 평균 3천900만원으로, 전년(3천810만원)과 비교해 2.1% 늘었다. 초임이 가장 높은 기관은 기업은행(5천460만원), 한국산업은행(5천280만원), 항공안전기술원(5천27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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