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거장의 진솔한 질문

지브리 스튜디오 설립 40주년
애니메이터의 삶과 작품 탐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작품 속 철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Miyazaki, The Spirit of Nature/ 레오 파비에르 감독)이 28일(수) 개봉을 확정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터이자 감독이다. 그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애니메이션의 마법으로 우리가 모르고 있는 세상, 놓치고 있는 자연과의 관계를 들려주고 있는 거장이다. 레오 파비에르 감독의 이번 작품은 지브리 스튜디오 설립 40주년을 맞이해 우리에게 던지는 거장의 진솔한 질문이 담겨있다. '그래서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미야자키의 작품 속 자연과 환경에 촛점을 맞추어 인류학자, 생태철학자, 문학 연구가의 인터뷰에서 왜 미야자키는 자연을 중요한 주제로 삼았는지, 그의 상상력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소개된다.

이 작품은 2024년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베니스 클래식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스타일의 AI 이미지 생성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미야자키는 단 몇 초의 화면을 위해 CG의 도움 없이 1년 이상을 집중하며 매 컷에 진정성을 담아 작품을 풀어낸다.

특히 미야자키 작품의 주된 테마는 평화와 자연이다. 인간의 무자비한 행위에 대척되는 생명과 자연에 대한 철학은 작품 속에서 남다르다. 레오 파비에르 감독은 "'모노노케 히메'에서 숲의 정령, 즉 사슴신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정령이 숲을 거닐며 어떻게 모든 것을 살리고 죽게 하는지 보았죠."라고 회상한다. "이 사슴이 한 나무에 입을 맞추면 나무는 죽지만, 다른 나무에 입을 맞추면 살아납니다. 어린 시절에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자연입니다. 삶과 죽음의 연속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방식입니다."라고 말한다.(Animation World Network)

공개된 메인 포스트에는 미야자키가 그려낸 작품들의 이미지가 일러스트로 담겨있다. '붉은 돼지'의 '포르코'를 중심으로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등 주요 작품 속 캐릭터들이 미야자키의 마법 같은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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