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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매출 2조7천868억 원…광고·커머스 견인 속 영업익 15% 상승

견조한 광고 수익과 커머스 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네이버가 1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네이버는 9일 공시를 통해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7천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천53억 원으로 15.0%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4천2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 5천57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광고와 커머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면 최적화가 진행 중이며, 2분기부터 네이버 플랫폼 광고 전반에 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7천8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었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1.6% 증가했다. 네이버는 온플랫폼 거래액이 10.1% 증가했으며, 커머스 광고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3천927억 원으로 11.0% 늘었으며,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9조6천억 원으로, 17.4%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4천593억 원,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1천342억 원으로 각각 2.9%, 1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중심의 기존 사업 부문 명칭을 '엔터프라이즈'로 변경했으며, 이는 서비스 성격을 보다 명확히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진 창업자가 올해 이사회에 복귀하며 AI와 빅테크 경쟁의 전략적 기조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술 투자와 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형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 플레이스 등에서 데이터와 콘텐츠를 AI와 연결해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생태계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검색 수요 감소 우려에 대해선 "내부 데이터상 AI 서비스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없으며, 비즈니스나 탐색 등 정답이 없는 쿼리에서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로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경량 모델에 대해서는 "검색과 커머스 고도화에 집중하되, 생태계 전체의 강화 효과를 고려해 관련 모델은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별도 출시된 네이버 쇼핑 앱과 관련해서는 오는 하반기 중으로 마켓컬리와의 제휴 서비스가 도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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