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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삼성전자 매출 격차 10조원…AI시대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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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분기 역전 이후 격차도 점차 커지고 있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26회 반도체 대전 SEDEX 2024에 TSMC 간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 26회 반도체 대전 SEDEX 2024에 TSMC 간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이자 경쟁사인 대만 TSMC의 매출 격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 회사 실적의 희비를 가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5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AI 칩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7% 감소했다.

HBM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공급망에 아직 진입하지 못해 HBM의 실적 기여도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매출도 엔비디아의 AI 칩 생산을 사실상 독식하는 TSMC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HBM 실적을 두고 "HBM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쉽게 제거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HBM 출하 물량 급감과 매출의 큰 폭 감소라는 현실로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TSMC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2% 급증한 8천393억5천만 대만달러(약 37조원)로 집계됐다. 최근 환율 변동을 고려해도 삼성전자와 TSMC의 1분기 매출 격차는 한화 기준 10조원 이상이다.

TSMC는 미국 등 선진국의 AI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관세 우려로 반도체 재고 비축 수요가 몰리면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메모리 업황이 둔화하기 시작한 2022년 3분기부터 TSMC에 매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작년 2분기에 근소한 차이로 삼성전자가 매출을 재역전했다가, AI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3분기에는 다시 TSMC가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두 회사 매출은 28조원대로 비슷했고 이어 차이가 3분기 약 3조원, 4분기 8조원, 올 1분기 10조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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