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림청, '산불 통계 작성 이래 최악 피해'…"깊은 책임 통감"

산불 면적, 1986년 산불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피해'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함지산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함지산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은 올해가 1986년 산불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산불 피해가 발생한 해라며 "최악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16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봄철 산불조심기간(1.24.~5.15.)을 종료했다면서 "선거기간 산불 발생이 잦았던 과거 사례를 감안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대통령 선거일까지 '관심' 단계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347건으로 최근 10년 평균(394건)보다 12% 감소했으나, 피해 면적은 10만4천788헥타르(ha)로 1986년 산불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피해가 컸다. 사상자도 86명(사망 32명, 부상 54명)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올해는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진화 자원이 분산됐다"며 "이례적인 태풍급 돌풍의 영향으로 공중 진화 및 관측 자원 운용이 제한돼 산불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산림청은 "범부처 협업을 통해 산불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산림과 인접한 국가유산, 전력 시설·설비, 사회복지시설, 농막 등에서 화재가 산불로 확산되지 않도록 각 부처별 소관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극한 기상에 대비해 기상 위성, 고정익 항공기, 중고도 드론 등의 자원을 산불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올해 봄철 발생한 산불로 역대 최악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산불을 계기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해서 산불로부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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