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의 역할이 북한 방어에만 두는 것이 아니라 대만 비상시 등 역내 작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반도 안보 위협이 올 수 있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AUSA) 태평양지상군(LANPAC) 심포지엄에서 광활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을 어렵게 하는 "거리의 횡포"(tyranny of distance)를 극복하는데 있어서 한국에 주둔한 미군이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북한을 격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우리는 더 큰 인도태평양 전략의 작은 부분으로서 역내 작전, 활동과 투자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상대하기 위해선 한국에 지상군을 계속 주둔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을 통해 얻는 "입지적 우위"(positional advantage)를 강조하면서 감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가능성은 자주 언급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지난 3월 미 국방부에 배포한 '임시 국가 방어 전략 지침'(Interim National Defense Strategic Guidance)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 미 본토 방어 등을 최우선으로 전환한다고 적시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국방 전략 계획은 수립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한 대가로 기술 지원을 받는 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자기들이 가진 핵무기를 현재 가진 항공 수단에 탑재하는 방법을 배울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이 없었다면 수년이 걸렸을 도약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일 3자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한미일 협력은 관행적으로 해야 하며 그것을 막는 장애물을 치워야 한다"며 "난 우리가 (한반도에) 데려올 수 있는 모든 파트너가 와서 훈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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