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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조두진] 안철수의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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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진 논설위원
조두진 논설위원

6·3 대선을 2주 정도 앞두고 있지만 국민의힘 기류는 혼연일체(渾然一體)로 보기 어렵다. 어떤 의원들은 김문수 후보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또 어떤 의원들은 김 후보가 당내 경선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즉시 만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시간을 끌며 미룬 것)에 대한 후유증 때문에…. 국민의힘 당원들과 보수 우파 국민들 중에서도 그런 이유로 김 후보에 대해 뜨뜻미지근한 입장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필자도 그런 유권자 중 한 사람이지만, 최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선 지원 유세에 뜨뜻미지근한 상황에서 안 의원은 선뜻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유세(遊說)에 뛰어들었다. 당내 분위기와 관련해 며칠 전 안 의원은 "명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은 혼자 대장선을 몰고 나가 133척의 왜군과 싸웠는데, 지금 김문수 후보의 모습이 그렇게 고독해 보인다. 이순신 장군 뒤에는 결기(決起)를 잃은 장수들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보수 우파 지지층의 뜨뜻미지근한 김문수 지지를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이다. 김 후보와는 탄핵에 대한 입장이 다른 것이다. 당내 경선 과정에 나타난 계파 간 이해관계와 관련해서도 안철수 후보의 한(恨)이 다른 후보들보다 깊으면 깊었지, 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안 의원은 "지금은 대장선인 김문수 후보를 따를 때"라며 압도적 화력의 '적 함대'를 향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돌진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장수로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책임과 도리를 다하는 것이다.

한 전 국무총리와 아름답게 단일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수 우파 유권자들의 아쉬움과 우려가 크다. 투표할 마음이 없어졌다는 사람들도 있다. 김 후보는 이 점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진심을 다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뜨뜻미지근한 유권자들과 당원들을 격동(激動)시킬 수 있다. 국민의힘 당원들과 보수 우파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안철수'가 된다면 어떤 싸움인들 두렵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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