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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 한파 녹인 대구경북의 나눔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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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나눔 열기가 경기 한파(寒波)를 녹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진행한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서 대구의 모금액은 111억원(목표액 106억2천만원)으로 '사랑의 온도'(목표액 기준 100도) 104.6도를 달성했다. 경북의 모금액은 목표액(176억7천만원)을 훌쩍 넘긴 221억원으로 125도를 기록했다. 경북은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사랑의 온도, 15년 연속 목표 달성의 눈부신 실적을 세웠다.

62일간 캠페인에서 '대구 111억원' '경북 221억원'이란 성과는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경기 침체, 고물가(高物價), 산불 등으로 삶이 팍팍한데도 시도민들은 공동체 의식과 연대(連帶)의 힘을 보여줬다. 이번 캠페인은 기업의 참여뿐 아니라 개인의 소액 기부가 두터워진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에스엘서봉재단(17억원), iM금융그룹(9억원), HS화성(2억원) 등 지역 기업들의 참여는 기부 확산의 마중물이 됐다. 전체 모금액의 절반은 개인 기부였다. 아기의 첫돌을 기념한 기부, 어린이집 원아들이 모은 성금, 의용소방대장 취임 기념 기부 등 일상(日常)의 순간을 나눔 실천으로 의미를 더한 사례도 많았다.

대구경북(TK)은 '어려울수록 함께한다'는 정신이 강한 지역이다. 그 정신은 나라의 위기 때마다 어김없이 발현(發現)됐다. 일본 차관(借款)을 갚기 위해 담배를 끊고 비녀를 팔아 모금을 했고(국채보상운동),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구에서만 10만3천여 명이 결혼 반지, 돌 반지 등을 내놓았다(금모으기운동). TK의 나눔 정신은 이 같은 특유의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성숙한 기부 문화는 복지의 사각지대(死角地帶)를 메운다. 또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온기를 전달하는 사회적 자산이다. 나눔의 선순환은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저소득층 아동, 홀로 사는 노인 등 취약계층에 온기가 골고루 퍼져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눔에 동참한 시도민들에게 찬사(讚辭)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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