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여성의 임신·출산·모유수유 후 처진 가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여성의 가슴은 급격한 체중감소, 출산 후 모유 수유, 신체적 노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서 탄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볼륨의 감소로 모양의 변화 즉 가슴 처짐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슴 처짐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슴의 밑선을 기준으로 유두가 얼마나 아래를 향하고 있는지 유두와 가슴 밑선 사이의 거리를 통해서 쳐진 단계를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유두가 가슴 밑선보다 4~5㎝ 위에 위치한 경우 정상으로 보며, 그 이하로 내려갈수록 경도, 중도, 고도 쳐짐으로 분류한다.

◆ 보형물보다는 교정수술로

단순히 볼륨 소실만 있는 경우에는 보형물을 통한 가슴 확대 수술만으로 개선될 수 있다. 유두가 가슴 밑선보다 아래로 내려간 심한 처짐 상태에는 보형물 삽입만으로는 유두 위치 교정에 한계가 있기에 가슴에 대한 교정수술도 필요하다. 만일 보형물만 넣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보형물의 무게 때문에 가슴이 더 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방거상술' 혹은 '유방고정술'로 잘 알려진 처진 가슴 교정수술은 가슴 아래쪽의 늘어진 가슴피부와 조직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아래쪽에 위치한 유두와 유륜을 정상위치로 옮겨 가슴을 탄력 있고 봉긋하게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유륜이 과도하게 늘어지거나 커진 경우에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차규호 비엘성형외과의원 원장은 "교정수술로 가슴피부와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라 흉터는 좀 남지만 가슴 모양과 탄력 개선, 볼륨 만족으로 인해 자신감까지 더불어 얻을 수 있어 충분한 보상이 되는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 절개 방법 다양…상황 맞게 결정

가슴 교정수술은 처짐 정도에 따라 다양한 절개 방법이 있다. 처짐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유륜 주위만 절개하는 유륜 절개법을 사용하며, 심한 처짐에는 아래 부분의 늘어진 조직을 충분히 절제하기 위해 오(O)자 또는 수직 절개 방법이 사용된다.

가슴 볼륨을 지금보다 더 크게 원하거나 혹은 위쪽 가슴이 꺼져 있는 경우에는 교정수술과 동시에 보형물을 통한 유방확대술을 동시에 사용한다. 가슴 확대와 거상술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보형물은 윗가슴 볼륨을 보충하고 거상술은 늘어진 조직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유두 위치가 밑가슴 주름 위치에 비해 많이 처진 경우 유륜 절개만으로는 부족하여, 유륜 아래로 수직 절개를 고려하며, 더 심한 경우에는 오(O)자형 절개가 필요하다.

◆ 수술 직후는 안정…정상 생활은 3개월 후

수술 후 일상생활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수술 직후부터 첫 1주일까지는 절대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며, 처방된 진통제와 항생제를 복용하고 상체 활동과 머리 위로의 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수술 부위 드레싱은 건조하게 유지하고 압박 밴드나 수술 후 브라를 착용한다. 상체를 30도 정도 높인 자세로 수면하고 엎드려 자는 것은 안 된다

수술 후 1주가 지나 의사가 수술부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가벼운 샤워가 가능하며, 가벼운 집안일이나 실내 활동은 가능하다. 이 때에도 무거운 물건 들기,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 갑작스러운 상체 움직임은 피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병원에서 처방한 회복용 브래지어를 착용하며, 상처 관리와 흉터 최소화를 위한 병원 방문 관리치료와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

수술 후 2주 부터는 가벼운 걷기운동 등 신체 활동 강도를 높일 수 있으나 상체 운동은 여전히 제한된다. 수술 후 6주 이후부터는 수영, 조깅,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 등 상체운동에 제한 받지 않고 대부분의 일상 활동에 복귀할 수 있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나면 붓기가 완전히 가라앉고 가슴 모양이 자연스럽게 안정화되기 시작하여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차 원장은 "거의 모든 신체 활동이 가능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고강도 운동도 점진적으로 재개할 수 있지만 흉터가 개선되고 촉감이 부드러워지며 가슴이 자연스런 모양으로 완성되기 까지는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수술 이후에도 장기적 관리와 수술 후 6개월, 1년 후, 이후 1~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되며, 건강한 체중 유지, 올바른 자세, 적절한 브래지어 착용, 자외선 차단, 건강한 생활 습관이 결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

차 원장은 "가슴확대가 동시에 필요한 유방거상술은 미용가슴수술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라며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꼼꼼히 살펴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