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기부 "1분기 벤처투자 2조6천억…AI·바이오가 견인"

1분기 벤처투자 34% 증가…펀드 결성도 20% 확대
AI·바이오 분야 대형 투자 잇따라 유치
초기 창업기업 투자 급증…민간 주도 뚜렷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고, 민간이 신규 벤처펀드 결성을 주도하면서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견인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2조6천2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0% 증가했다. 이는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3조741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0.6% 증가했다. 특히 전체 벤처펀드 결성액의 83.5%인 2조6천억원을 민간 자본이 채우며 민간 주도 시장 성장세가 뚜렷해졌다. 출자 주체별로는 연기금 및 공제회 출자가 47.8%, 금융기관은 41.4%, 일반법인은 37.7% 각각 증가했다.

투자 분야별로는 AI와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비상장 스타트업 26개 중 10곳(38%)이 AI 또는 바이오 기술 기반이었다. 특히 AI 기술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830억원을 유치했고, 바이오 벤처 셀락바이오는 171억원의 투자를 받아 지난해 창업 이후 급성장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력별로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7천25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1.7% 급증했다. 반면 3~7년차 중기 기업 투자는 1.6% 감소한 5천476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영상·공연·음반 분야 투자 확대가 뚜렷했고, 반면 화학·소재 분야는 감소세를 보였다.

곽재경 중기부 투자관리감독과장은 "지난해부터 벤처투자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올해1분기도 투자와 펀드의 증가가 지속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활발한 투자가 지속되고,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확대되도록 제도개선과 모태펀드 출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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