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반세기를 넘어선 이태수 시인이 스물네 번째 시집 '후창'을 내놨다. 함월산(含月山)을 비롯해 달 판타지, 늦가을 황혼, 수선화 필 무렵, 맥문동꽃 등 시집 '마음의 길' 이후의 시 78편을 실었다. 그의 시어들이 펼쳐 보이는 시적 공간은 꿈의 공간 그 자체이다. 삶이 곧 꿈이고 시는 그 꿈속의 꿈이며, 비움이 곧 채움이라고 깨우치고 있다. 시인은 찰나와 영원에 대한 명상으로 가역성을 내포한 대상들이 지니는 역동적 힘이 확대돼 조화와 생성의 철학, 궁극적으로는 화엄의 사상에까지 이른다.
시인은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먼 여로, 유리벽 안팎, 거울이 나를 본다 등 스물세 권의 시집과 시선집을 펴냈다. 또 예지와 관용, 현실과 초월 등 6권의 시론집을 내며 꾸준히 문학적 성찰을 이어왔다.
그는 한국시인협회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천상병시문학상, 동서문학상, 대구시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매일신문 논설주간과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55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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