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27일 "눈앞에 닥친 괴물독재국가(怪物獨裁國家) 출현을 막는 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저는 제 한 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면서 "고통스럽더라도 최선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하시고 그것도 어렵다면 최악을 피하는 선택이라도 하자"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적자(嫡子)라고 할 수 있는 이 고문이 보수·우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것은 역사적(歷史的) 사건이다.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그만큼 엄중(嚴重)하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은 입법·행정·사법 삼권분립의 원칙과,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수립된 나라이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는 대통령 탄핵으로 사실상 행정부를 와해(瓦解)시켰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대법원과 사법부를 향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사실상 유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이다.
이 과정에서 비열(卑劣)한 좌파 사법 카르텔과 비겁(卑怯)한 법관들이 이념·권력·돈에 눈멀어 법과 양심을 내다 버렸고, 좌·우 정치사회 기득권과 언론 등은 영원한 권력을 누릴 수 있는 의원내각제 개헌에 나라를 팔았다. 중국에 "셰셰"하든, 일본에 나라를 넘기든 '내게 이익이면 오케이'라는 부패 기득권(旣得權)의 발상은 역사 이래 한국사 비극의 씨앗이었다.
국난(國難)이 닥치면 그 피해와 희생은 오로지 민중의 몫이었고, 나라를 살리고 지키는 역할 또한 민중(民衆)이 떠맡았다. 행주치마에 돌멩이 하나라도 더 담아 적(敵)을 막아 내려는 마음과 그 정성이 시대적 영웅을 만나 나라를 지켜온 것이다. 좀처럼 정치적 발언과 외부 활동을 자제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를 언급하며 8년 만에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깨끗한 김문수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기 위해 왔다"면서 김문수 후보와 점심을 함께했다.
극한 위기에 본색(本色)이 드러난다. 보수·우파, 양심적·합리적 좌파가 함께 뭉치는 데 딴 길 보기 하는 참칭(僭稱) 보수는 사이비다. 우리가 행주치마의 정성으로 반드시 투표할 때 나라를 지키고 구할 수 있다.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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