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6·3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열렬히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파장이 일고 있다.
육정미 대구시의원(비례)은 2일 페이스북에 "나는 제명일듯"이라는 제목으로 "저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극렬하게 지지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준석을 열렬히 지지하는..."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육 시의원은 해당 글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이재명 후보 독주 체제와 형수 욕설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글 말미에는 "저는 오늘이 참 좋다. 속이 후련하고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저는 이번 대선에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까지는 찍지 않는다. 그렇다고 민주당 대표를 찍지도 않을 거다. 젊은 내 예비사위와 내 딸들 세대를 위해 이준석을 고민해볼까 한다"고 남겼다.
이날 매일신문 취재진과의 추가 통화에서 육 시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게 전부"라며 말을 아꼈다.
이러한 육 시의원의 돌발 행보에 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의락 민주당 대구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참으로 죄송하고, 부끄럽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저도 깜짝 놀라서 유구무언"이라며 "선대위 입장에선 대구시민들께 죄송하단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허소 총괄선대위원장 또한 "육 시의원은 당에서 징계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저희들로서는 굉장히 이해하기 힘들고, 그 부분은 선거 후에 여러가지 평가와 조치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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