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북동부권 과수 농가들이 '우박'으로 인해 또다시 비상에 걸렸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12시부터 약 20분 동안 경북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와 함께 1.5㎝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우박으로 사과·복숭아·자두 등 노지 과수를 비롯해 감자·고추 등에서 열매와 잎 등이 찢기거나 파열됐다.
우박으로 인해 도내 1천799개 농가, 총 969.5㏊ 규모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박 피해는 청송(350㏊), 안동(190㏊) 등 북동부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청도(84.1㏊)를 비롯해 영주(72㏊), 문경·의성·봉화(각 50㏊) 등 도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사과 피해 규모가 827.2㏊로 가장 넓었으며 복숭아 49.2㏊, 자두 27.1㏊ 등 과수 농가의 피해가 가장 컸다. 감자 30㏊, 배추 13.5㏊, 고추 12㏊ 등도 피해를 입었다. 우박으로 농작물 피해면적이 30㏊ 이상일 경우에는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 도내 농가들은 3월 중순 발생한 산불에다 3월 말~4월 초 이어진 냉해 등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산불로만 농작물 2천㏊가 소실됐으며, 3월 29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냉해로 인해 개화기 꽃눈 등이 고사하면서 6천300여 농가에서 3천120㏊에 달하는 냉해 피해가 발생했다. 냉해 피해의 경우엔, 농작물 피해면적이 50㏊ 이상일 경우에는 국비지원이 가능하다.
우박 피해를 입은 청송 사과 농가 관계자는 "사과나무 잎, 열매솎기(적과)를 마친 열매 등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산불, 냉해, 우박 등 피해로 과수농가의 피해가 크다"고 토로했다.
경북농협은 피해 농가에 영양제 공급 등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도 피해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우박 피해 농가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사후 관리 등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우박으로 인해 과수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침투성 살균제·영양제 살포 등이 중요하다"며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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