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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권 도전?…국힘, 이번 주 '지도체제 논란' 분수령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6·3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체제 논란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향후 지도체제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의총에서 비대위원 전원이 사의를 밝히자 자신의 거취는 "당내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내부 민주주의 회복 방안이 담긴 2차 당 개혁안을 발표하는 등 임기 안에 취임 당시 공언했던 정치개혁 약속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마친다고 해도, 대선 패배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부 일원이라는 점에서 남은 기간 차기 지도체제를 좌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정말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지금 비대위 차원에서 책임 있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밝혀 이달 30일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친한계는 오는 7~8월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반복되는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당원 투표로 선출된 지도부가 당 개혁과제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친한계는 한 전 대표가 지난 대선 최종 경선에서 43.47%를 득표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반면 친윤계는 당분간 비대위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 출마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당장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계파 갈등을 넘어 지지층 세 대결 양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이른바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선거 패인 등을 분석하고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점을 성찰한 후 새 지도부를 꾸리자는 게 친윤계의 주장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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