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여파로 로스앤젤레스항(LA항)의 하역 일자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LA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진 세로카 LA항 전무이사(Executive Director)는 "5월 들어 항만 작업량이 급감하면서 지난 2주간 하역 노동자의 절반이 사실상 일손을 놓았다"고 밝혔다. LA항은 롱비치항과 함께 연간 2천만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미국 최대 항만이다.
5월 처리 화물량은 예상보다 25% 적었고, 전월 대비로도 18% 줄었다. 입항 취소 선박만 17척에 달하며, 하루 입항 선박 수는 평균 5척으로 줄어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둔 주요 물류 시즌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하역 작업도 위축됐다. 1천575명의 부두 노동자 가운데 실제 일할 수 있었던 인원은 733명에 불과했다. 세로카 전무는 "해고는 아니지만 근무 시간이 줄었다"며 "관세 이후 물류가 뚜렷하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국제항만노동조합(ILWU) 측은 "주 40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인력이 늘며, 창고·운송업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항만 경제 의존도가 높은 지역 상점·식당도 고객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 알렉스 파디야는 "트럼프의 관세가 결국 일자리 상실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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