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 조사…"감기약 복용, 작은 해프닝" 해명

14일 오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14일 오전 서울 중구 브이스페이스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서 코미디언 이경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예능 대부'로 알려진 개그맨 이경규(65)씨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을 방문했다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량과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몰고 자신의 회사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조사를 하며 음주·약물 검사를 실시했고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으나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 측은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을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이경규 측은 복수 연예매체에 "감기·몸살 약을 복용했으며, 경찰에 이미 소명했다. 이번 사건은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해당 건물에는 실내 골프연습장이 아닌 약국을 방문했고, 차종이 같아 착오로 다른 사람 차량을 운전했다가 본인 가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차량을 다시 돌려놓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경규의 해명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약물의 종류와 복용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복용 당시 운전 능력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앞서 이씨는 다수의 방송에서 본인의 '공황장애'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KBS 2TV '남자의 자격' 호주 퍼스 횡단 여행을 하다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며 "하루에 10시간씩 달리는데 아무것도 안 보인다. 거기서 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인의 추천으로 정신과를 찾아 약을 받았고, 해당 약을 복용한 이후부터는 증상이 가라앉았다며 10년째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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