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이홉·진·정국 한 무대…객석엔 RM·지민·뷔·슈가 '미리본 BTS 제2막'

제이홉 앙코르 공연 멤버 전원 한 공간서 아미 만나
전 세계 '아미' 2만7천명 집결…"우리는 언제나 지지"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파이널 콘서트에서 한 무대를 꾸미는 제이홉과 정국.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솔로 월드투어 앙코르 파이널 콘서트에서 한 무대를 꾸미는 제이홉과 정국.빅히트뮤직 제공
손을 맞잡고 노래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좌)과 진. 빅히트뮤직 제공
손을 맞잡고 노래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좌)과 진. 빅히트뮤직 제공

2만7천 '아미'(팬덤명)로부터 떠나갈 듯한 함성이 쏟아졌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진, 정국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오르면서다.

이들이 팀 활동을 잠시 멈춘 이래 멤버들이 일부나마 단독 콘서트에서 한 무대를 꾸민 것은 2022년 10월 부산 콘서트 이래 2년 8개월 만이다.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솔로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 파이널 앙코르 공연에서 세 사람은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에 수록된 유닛(소그룹)곡 '자메 뷔'(Jamais Vu)를 2020년 온라인 콘서트 이후 약 5년 만에 불렀다.

정국과 진은 지그시 눈을 감고 주거니 받거니 고음을 쏟아냈고, 제이홉은 옅은 미소를 띠고서 차곡차곡 랩을 쌓아나갔다.

세 사람은 팀을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넘실대는 스타디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분위기를 음미했다.

또 다른 멤버 RM, 지민, 뷔, 슈가는 스타디움 객석에서 이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12주년 기념일로, 팀의 '생일'에 일곱 멤버 전원이 한 공간에서 팬들을 만난 셈이다.

제이홉이 "오늘 공연에 멤버들이 와 있다. 사랑해"라며 멤버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하자, 객석에서 관람하던 멤버들도 팔로 커다란 하트를 그리며 호응했다.

대형 LED에 RM, 지민, 뷔, 슈가의 모습이 비치자 객석에서는 "BTS!"를 연호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제이홉은 "그들(멤버)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여러분이 없었다면 저희 팀도 없었다"며 "그런 의미로 여러분과 저희는 연결됐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작년 먼저 전역한 진·제이홉 외에 지난 10∼11일 RM·뷔와 지민·정국도 각각 군 복무를 마쳤다. 오는 21일 슈가까지 소집해제 하면 방탄소년단 전원은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날 콘서트는 이들의 제2막을 미리 맛보는 듯한 자리였다.

전역 3일 차인 정국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히트곡 '세븐'(Seven)을 선보였고, 제이홉은 미국 래퍼 라토가 피처링한 랩 파트를 불렀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포옹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정국은 오랜만의 무대가 아직 어색한 듯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무대 아래에서 너무 긴장했다. 되게 많이 보고 싶었다"며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다.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는데 너무 새롭다"고 말했다.

진은 최근 발표한 신보 '에코'(Echo)의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를 들려줬다.

그는 특히 오랜 친구를 기다리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인 팀의 히트곡 '봄날'을 제이홉과 함께 오랜 기간 기다려준 '아미' 앞에서 불러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제이홉은 '마이크 드롭'(MIC DROP), '뱁새', '병'으로 이어지는 방탄소년단 팀 곡 메들리로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팬들은 '우리는 언제나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 '방탄소년단 신곡 듣고 싶어요', '일곱명이 다시 함께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BTS 이즈 백'(BTS IS BACK)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멤버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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