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아트센터, 김동훈 개인전 '흔들리는 시야'

미술대학 5년 이내 졸업자 대상 지원
'갤러리 라온' 시리즈…7월 22일까지

김동훈, somebody, 110x100cm, Painting on panel, 2025
김동훈, somebody, 110x100cm, Painting on panel, 2025
김동훈, somebody2, 110x100cm, Painting on panel, 2025
김동훈, somebody2, 110x100cm, Painting on panel, 2025
달서아트센터 갤러리 라온 전경. 달서아트센터 제공
달서아트센터 갤러리 라온 전경. 달서아트센터 제공

김동훈 작가의 개인전 '흔들리는 시야'가 달서아트센터 갤러리 라온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라온 시리즈'의 네 번째 순서다. 갤러리 라온 시리즈는 예술가로 성장하기에 가장 어려운 시기인 미술대학 5년 이내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역 대학교 순수미술전공 교수의 추천과 내부 심의를 통해 7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작가는 여름이라는 계절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드는 '열기'를 출발점으로, 관계의 복잡성, 감정의 온도, 고립과 흔들림의 심상을 회화에 담아낸다.

작품 속 인물들은 함께 노는 듯하지만 어느 순간엔 도망치는 듯 보이고, 눈물은 슬픔, 애증, 안도 중 어느 것이라 단정할 수 없는 다층적 감정을 품고 있다. 거친 선과 정돈되지 않은 화면은 정확한 감정이 아닌, 감정이 일렁이는 상태 자체를 붙잡으려는 회화적 시도로 보여진다.

특히 작가는 건축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판넬 위에 건축 자재인 스타코 마감재를 문양처럼 바르고 페인트로 바탕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한다. 페인트 층 아래 스타코의 요철이 만들어낸 불균형은 감정의 표면을 닮았고,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물리적으로 흔들리는 듯한 착시를 유발한다.

달서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감정과 재료, 감각과 지각 사이의 경계를 오가며, 우리가 관계 속에서 느끼는 온도 차와 정서적 파편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며 "단순한 시각적 체험을 넘어, 관람자의 내면을 반사시키는 감정적 풍경이자 흔들림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게 하는 공간으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22일까지. 053-584-8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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