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최혜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천61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6언더파 272타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에게 돌아갔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1천만원)다.
시간다는 2016년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8년 7개월 만에 투어 3승을 달성했다.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에서도 통산 8승을 거둔 1990년생 시간다는 2022년 지은희(당시 36세) 이후 최고령 L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이 됐다.
또 2016년 마이어 클래식 연장에서 김세영에게 패했던 시간다는 그때 아쉬움을 약 9년 만에 털어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을 따내고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첫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 3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쳤고, 이날도 16번 홀(파4)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17번 홀(파4)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며 위기에 놓였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시간다가 1타 차 2위였던 17번 홀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최혜진을 압박했다.
최혜진 역시 세 번째 샷을 홀 약 1.5m 거리로 보내 파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면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시간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역전 또는 동타를 노린 최혜진은 이 홀에서 시간다와 버디로 비기면서 2022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의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최혜진은 비회원 자격으로도 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호주여자오픈, 2020년 빅오픈 등 세 차례 준우승한 바 있다. 2017년 US여자오픈은 아마추어로 출전한 대회였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소미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종전 이소미의 최고 순위는 올해 5월 멕시코오픈 공동 4위였다.
올해부터 '풀 타임 투어 선수'가 아닌 일부 대회에만 출전하고 있는 렉시 톰프슨(미국)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2019년 이후 6년 만에 투어 12승에 도전했으나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톰프슨의 캐디 제이미 롱먼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시간다의 약혼자이기도 하다.
3라운드까지 시간다와 톰프슨이 공동 1위였기 때문에 롱먼은 약혼자를 상대로 우승 경쟁을 벌일 뻔했다.
미국 골프위크는 "시간다와 롱먼은 올해 12월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PGA 투어 다음 대회는 19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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