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김병수 감독 체제 하반기 '탈꼴찌' 시동

김병수 감독 인터뷰…훈련 때 수비 조직력 강화에 신경
세징야 이달 중 복귀 힘들어…외인 2명 추가 영입 추진
훈련 통해 선수 의욕 ↑…전술 유연성·점진적 변화 예고

지난달 29일 대구FC 스카이포레스트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김병수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FC 제공
지난달 29일 대구FC 스카이포레스트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김병수 감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FC 제공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보낸 대구FC가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 새로운 사령탑의 지휘 아래 수비 안정화와 점진적인 전술 변화를 꾀하며 1차 목표인 강등권 탈출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 감독은 팀의 반등을 위한 첫걸음으로 수비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A매치 휴식기 훈련 기간에 수비 조직력 강화에 특히 신경을 썼다는 그는 "수비를 위한 수비보다 상대로부터 볼을 빼앗아서 상대 진영으로 치고 나가고 '마이 볼'(my ball)이 됐을 때 충분히 볼을 점유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1골은 먹을 수 있지만, 2골은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기는 축구'의 기반이 견고한 수비에 있음을 역설했다. 이는 팀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 최소 실점으로 승점을 확보하겠다는 김 감독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구FC는 현재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세징야의 경우 고질적인 부상 부위를 또 다치는 바람에 복귀 시점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감독은 "이달 중으로는 복귀가 힘들다"면서 "세징야 뿐 아니라 김진혁과 정우재 등 부상 선수들의 7월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에 영입한 공격수 김주공, 미드필더 정현철, 수비수 홍정운과 함께 김천상무에서 복귀한 미드필더 이진용 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김 감독은 "이들이 얼마나 빨리 팀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적응만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하반기 전력 상승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국내 선수 영입은 마무리했고 외인 추가 영입이 남아 있다. 김 감독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공격수와 미드필더 포지션에 있는 외인 선수 2명을 추가 영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의 A매치 휴식기 훈련의 성과에 대해 "아직 부임 후 훈련 횟수가 10차례도 안 돼 섣불리 평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게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대구FC의 기본적인 선수비 후공격 기조는 유지하되, 점진적인 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김 감독은 "전방부터 압박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 가끔씩 압박을 시도하면서 '마이 볼'이 됐을 때 서서히 변화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비 안정화를 기반으로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볼 점유율을 높여 공격 기회를 최대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전술적 방향성이다.

김 감독은 "멀리는 보지 않는다. 시급한 것은 강등권 탈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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