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같은 상대에게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4대16으로 패했다. 전날 3대10으로 완패한 데 이어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선발투수 최원태와 불펜 이승민이 대량 실점, 나락으로 떨어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는 이날도 팬들로 가득 찼다. 이번 시즌에만 31번째 매진. 라팍 개장 후 한 시즌 홈 구장 최다 매진(포항 2회 포함)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쓴 30회 매진. 시민야구장 시절을 더하면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은 1995년의 36회다. 하지만 이날 팀이 대패, 새 기록도 빛이 바랬다.
이날 KT의 선발투수는 국가대표 출신 사이드암 고영표. 안정적인 투구로 호평받는 투수다. 올 시즌 성적도 괜찮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9차례.

삼성은 베테랑 강민호 대신 김재성이 포수 마스크를 쓰게 했다. 선발투수가 최원태라는 걸 고려한 기용이었다. 지난 10일 최원태가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할 때 '찰떡 호흡'을 보였던 포수가 김재성이었다.
하지만 이날 최원태(4이닝 6피안타 6실점)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이정훈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회초 배정대와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점을 내줬다. 3회초엔 장성우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빼앗겼다. 채 5이닝도 못 버텼다.
5회초 등판한 불펜 이승민도 기대 이하였다. 최근 흐름이 좋았는데 이날은 걷잡을 수 없이 비틀거렸다. 2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안타 7개를 맞으며 9점이나 내줬다. 5회초가 끝났을 때 점수 차가 2대11까지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어버렸다.

반면 고영표는 노련하게 버텼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완급을 조절했다. 삼성은 1회말과 3회말 이재현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고영표는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3점만 내주며 6회말까지 버텼다. 결국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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