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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동 사태 장기화 대비해 에너지 안보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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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의 전면전(全面戰) 확산 우려가 나오면서 경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북쪽 이란과 남쪽 오만·아랍에미리트 사이에 있는 최소 폭 54㎞의 좁은 바다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海峽) 봉쇄가 문제다. 이란이 해협을 막아 버리면 우리 경제와 산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중동산 원유와 LNG 대부분은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나오는 출구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에 육박하는 하루 2천만 배럴 정도의 원유·석유가 이곳을 지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중동에서 72%가량의 원유를 수입하며, LNG도 36%가량을 중동 수입에 의존한다.

해협 봉쇄나 중동 전역으로 확전(擴戰)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1970년대 석유 파동이 재연된다는 말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유가가 10%만 올라도 기업 비용은 제조업 평균 0.67%, 서비스업 평균 0.17%, 전 산업 평균 0.38% 증가한다. 국제유가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극심한 내수 침체로 0%대 경제성장률조차 담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유가 급등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파기하고 제재(制裁)에 나서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실제 봉쇄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이란 내의 정치적 상황, 해협 주변국과의 관계, 미군 개입 가능성 등을 볼 때 이번에도 봉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세계 증시가 출렁이고,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린다는 말은 위험 수위가 높다는 뜻이다. 일단 정부는 6개월 이상 석유·가스 비축분이 있다면서 중동 사태가 에너지 안보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상황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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