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서 승용차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의 1.8배까지 늘어나 교통사고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최근 3년간 빗길 교통사고가 총 3만5천873건, 사망자 592명으로 집계됐으며,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65명(100건당)으로 맑은 날보다 1.3배 높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노면상태가 '젖음·습기'일 때 치사율이 1.9명으로 '건조'에 비해 1.5배 높아 장마철 안전운전이 절실하다.
TS가 직접 측정한 결과, 승용차는 빗길에서 18.1m, 마른 노면에서는 9.9m에 정지해 제동거리가 무려 80% 증가했다. 화물차(24.3m→15.4m), 버스(28.9m→17.3m)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장마철에는 빗길에서 속도를 20% 이상 줄이고 폭우 때엔 50% 이상 감속해야 한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 ▷타이어 마모도 ▷와이퍼·워셔액 ▷전조등·후미등 ▷에어컨 등 차량 점검이 필수다.
타이어 마모도가 높으면 제동거리가 1.5배 가까이 늘어나 미리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가 낡으면 창유리 시야확보가 어렵고, 등화장치는 내 위치를 알리는 최소한의 장치다.
장마철에는 지하차도, 저지대 등 침수위험 구간을 피하고, 타이어 높이 3분의 2 이상 물에 잠기기 전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것도 안전수칙이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장마철엔 평소보다 무조건 감속 운전, 앞차와 안전거리 유지, 등화장치 점검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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