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단장 한창인 경주…APEC 숙박·수송·교통 및 경비·경호 준비 상황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인구 30만 명 미만의 지방 도시인 경북 경주는 '포용적 성장가치'를 기치로 내세우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비전에 가장 부합하는 정상회의 개최지다. 역대 APEC 정상회의는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년), 베트남 다낭(2017년) 등 개최국의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수차례 열린 바 있다. 해당도시들은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글로벌 도시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는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이뤄진 덕분에 가능했다.

경주 또한 마찬가지다. 회원국 정상과 요인이 머물 PRS(Presidential Royal Suite) 숙소를 비롯해 '선진 강국'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최고급 호텔 들어서는 경주

정상회의 주 개최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은 APEC을 계기로 새단장 중이다.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로 지정된 지 50주년을 맞은 경주 보문단지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재탄생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 대표단, 글로벌 CEO, 내·외신 기자 등 연인원 2만여명(하루 최다 7천700명 수준)이 참석한다. 보문단지 내 12개 주요 호텔은 최대 1천700억원을 들여 월드클래스 수준의 시설·서비스 개조에 한창이다. 호텔들은 본격적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는 이달 말 이전에 공사를 마칠 예정으로, 경북도 관련 조례에 따라 PRS 숙소의 신·개축 공사비 등 일부가 지원된다.

PRS급 숙소는 기존 시설 16곳 리모델링, 신설 9곳 등 25곳에 준PRS 숙소 10곳 등 총 356곳이 지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정상들이 머물 PRS 숙소는 집무공간 외에도 경호 안전시설, 공용공간 로비·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경비·경호 등을 이유로 보안이 유지되는 상황이지만 각 호텔 간 해외 정상 유치전도 현재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회의 기간 숙박시설 부족 문제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회의장 인근 숙소 4천463곳 외에도 총 1만2천812곳이 정상회의 기간 운영된다. 도는 케이터링, 조명 등 세심한 부분도 챙겨 월드클래스 수준의 인프라 완성에 매진하고 있다.

◆편리한 경주, 안전한 경주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등은 각국 정상 이동을 위한 수송 거점으로 지정된다. 이미 개최지 선정 이전부터 국제공항을 이용한 각국 정상의 경주 이동 등은 수차례 시뮬레이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도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수송 거점을 지정하고, 교통 혼잡대책을 마련하는 등 참가자의 대기와 이동시간을 최소화하는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2주 간 열린 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에서도 각국 정부 관료·요인 등을 대상으로 한 셔틀버스 운영 등은 호평을 얻었다.

경북도·경주시가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택시 통번역 시스템 도입, 월드음식점 지정 운영 등 5개과제(50개 실천과제)로 이뤄진 'K-MISO CITY' 프로젝트의 경우엔 시민의식의 성장과 함께 회의기간 안전하고 편리한 경주의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각국 정상·관료·요인 등이 경주에서 안전하게 머물 수 있게 심장·뇌혈관·중증외상 분야 전담의료진 위촉, 협력병원 운영 등 응급환자 수송 체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경찰청 본청에 APEC 준비기획단을 신설한 경찰은 물샐틈없는 경비·경호를 위한 안전관리 대책 수립 등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정상회의 기간 대테러 안전활동을 전개하는 등 최적의 환경에서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치가 확정된 지난해 6월 이후 경북도와 경주시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지역과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품격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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